[강아지동행] 할배와 나의 동행

 

할배와 나의 동행

 

같은 곳을 향해 걷는 할배와 호미 걸음걸이가 닮았어요

안녕하세요 매리 언니입니다.

강아지와 사람이 오래 같이 살다 보면요

오래가 아니라도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요

어느새 서로가 닮아감을 느낀답니다.

우리 호미는 2019년 10월 9일 한글날 남해 우리 집에 입성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아빠는 호미 데려오면 버린다고 난리였어요

하지만 어느새 1년 하고도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서는요

서로가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는지 알아보는 단계가 되었답니다.

아래의 영상을 보면 할배가 호미가 산책 가고 싶어 하는 걸 알고 산책 준비를 하고 호미도 그런 할배의 행동을 보고 산책 나감을 알아차리고 난리 법석을 피우는 영상입니다.

같이 생활하고 서로를 관심 있게 주시하다 보면 오랜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서로를 알아보는 능력이 생기는 것일까요?

이런 감각은 가족뿐만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필요한 능력인 것 같아요

 

관심을 가지는 것?

누구든지 간에 관심은 중요한 것 같아요

할배와 호미는 1년 5개월 정도 같이 생활하면서 많이 닮아가고 있어요

1. 할배는 앉으면 자요, 호미도 앉으면 자요

2. 할배는 음식 먹을 때 입가에 거품이 생겨요, 호미도 맛나 간식 먹을 때 입에 뽀글뽀글 거품이 생겨요

3. 할배는 씻는거 싫어해요, 우리 호미 귀 청소 항문낭 관리 목욕 위생에 관한 것은 다 싫어해요

4. 할배 표정이 '뚱'해요 호미 표정이 '뚱'해요

위의 4가지 외에도 닮은 부분이 있지만 여기까지요...서로가 좋아하면 닮는 다더니 호미랑 할배는 많이 닮았어요그래서 특히 서로 잘 챙겨요산책도 호미는 할배랑만 가요할매는 다리가 아파서 산책을 못 가거든요호미 최애는 산책인데요호미는 산책 준비하면 간식도 안 먹어요간식은 주로 할매가 챙겨요그래서 할매는 늘 이인자입니다.호미가 입양 초반에 할매랑 할배를 물었는데요할배는 심하게 안 물렸는데 할매는 손톱에 금이 가도록 호미한테 물려서 멍도 들었어요호미의 1순위 산책 ... 산책시켜주는 사람은 할배호미의 2순위 간식... 간식 챙겨주는 사람은 할매그래서 할배는 호미한테 1순위, 할매는 2순위 호미가 할배를 더 좋아하다보니 할매보다는 할배를 더 닮아가나 봅니다.1년 5개월 같이 살았는데도 이렇게 닮아가는 걸 보니 더 오랜 시간이 지난다면 둘이 똑같아지는 건 아닐까요?그러면서 사람과 동물의 동행이 이루어지는 건 아닐까요?저는 이런 할배와 호미가 너무 보기가 좋아요오랜 시간 동안 할배와 호미가 산책도 다니고 오랜 시간 동행을 했으면 좋겠습니다.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1.05.06 - [island and mary's story/To my puppy] - 시골 강아지의 행복한 일상

 

 - 그럼 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