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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강아지의 민폐끼치는 법 본문

island and mary's story

시골 강아지의 민폐끼치는 법

양티 2022. 5. 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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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강아지의 민폐 끼치는 법

 

 

 

안녕 매리언니예요

시골 생활은 단조로워요

단조로운 일상에 부모님 두 분이 계시니 더 단조롭지요

하지만 우리 집에 강아지 2마리가 있어 조그만 활력소가 됩니다

호미 프렌치불독 3살이고요 묵식이는 자브종 11살입니다

묵식이는 이제 11살이 되니 많이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쉬는 것을 좋아해요

하지만 우리 호미는 아직 움직임이 많은 나이예요

그래서 우리 집 웃음 담당은 호미입니다

호미는 프렌치불독 단두종이라 여름에는 취약해요

4월부터 더워서 응급실에 간 친구도 있을 정도예요

그래서 호미는 새벽이랑 밤에 산책을 합니다

호미랑 저는 새벽 5시 30분에 산책을 위해 집을 나왔어요

시골에는 낮에 햇빛이 강하기 때문에 새벽에 일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사람이 없는 곳을 찾아서 산책을 갑니다.

그래야 호미도 마음 놓고 자유 산책도 하니까요

호미의 즐거움은 가끔 하는 자유 산책이에요

겨울에는 산 쪽으로 올라가면 고라니를 쫒아서 높이 올라가기도 하지만 여름에는 진드기 걱정도 있고 해서 산으로는 가지 않고 논 밭을 돌아서 집으로 옵니다

오늘도 사람들이 일하러 나오지 않은 논 밭으로 산책을 가는데 보통은 호미가 저보다 앞에서 뛰어다녀요

그러다 부르면 가까이 와요

앞에서 뛰어가던 호미가 갑자기 안 보여서 어디 갔나 했더니 모내기하려고 물을 가둔 논으로 들어가서 다리에 회색 장화를 신고 나오더라고요

회색 장화를 신고 나온 모습을 보자마자 남의 논에 들어가서 민폐를 끼쳐서 어쩌나 걱정이 되었어요

얼른 논으로 가보니 모내기 한 벼는 건드리지 않고 물을 좋아하니까 물속에만 걷다가 나왔어요

정말 순간 너무 놀랐어요

남의 논에 민폐 끼친 것도 미안하고 집에 가면 또 엄마가 난리가 날건대 싶어서요

호미는 이런 나의 마음은 1도 모르고 신나서 계속 뛰어다녔어요

집에서는 목줄에 묶여있거든요

집 앞에 차도 다니고 호미를 동네 어르신들이 보면 놀래서 넘어지시기라도 하면 안 되니까요

시골에서 프렌치 불독을 볼 일이 거의 없으니까 사람들이 보면 가끔 놀래거든요

몇일씩 집에서 묶여있다가 자유롭게 목줄 없이 산책하면 얼마나 즐겁겠어요

저도 이런 호미 마음을 조금 아니까 최대한 사람이 없는 곳에서 산책시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예기치 못한 변수가 생겼네요

얼른 동네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가서 옷을 벗겨보니 옷에도 진흙이 묻어서 씻고 호미 다리도 씻고 피곤한지 해먹에 올라가서 자더라고요

아이들도 잘 때가 제일 귀엽다더니 우리 호미도 잘 때가 제일 귀엽네요

단두종인 프렌치불독은 머즐이 짧아서 호흡 조절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한 번 놀거나 뛰면 있는 힘껏 뛰고 빨리 지쳐요

오늘 산책 많이 했으니까 하루 종일 잘 것 같아요

푹 자라 호미야 시간 나면 또 산책하러 가자

사고 치지 말고 얌전하게 산책만 하고 오자

민폐 끼치지 말고^^

 

 - 그럼 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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